2015년 국제전략센터 두 번째 연수(1차연수는 2014년 2월)를 11월 17일부터 12월 2일까지 2주간 다녀왔습니다. 30시간이 넘게 걸리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베네수엘라는 20년 동안 혁명을 지켜나가고 있는 곳입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볼리바리안 혁명을 직접 보고자 기획한 연수를 다녀오고 난 지금 흔히 열정의 대륙이라 불리는 라틴아메리카에서 많은 에너지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세계 어디에도 민중에게 힘을 돌려주기 위해 이렇게 많이 노력하는 국가는 없다”는 한 공동체평의회 대표의 말처럼 연수 기간 동안 만난 베네수엘라 민중들은 주체적이였으며, 그들이 이뤄낸 것들에 대해 자랑스러워했고, 국제 언론의 왜곡 보도로 인해 잘못 알려진 혁명의 과정에 대해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의욕이 넘쳤습니다.

하지만 이런 볼리바리안 혁명정부와 민중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모두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정부의 재정은 줄어들었고, 부유층이 유발한 경제전쟁으로 물품이 부족해 투기가 성행하고 있고, 그 결과 물가가 치솟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정부는 사회 프로그램들을 축소시키지 않았고, 민중들은 의기소침해 있지 않았습니다. 경제전쟁을 한 순간에 극복할 수는 없지만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 대기업의 수입품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지역 산업을 발전시키고 지역의 농업을 발전시켜나가는 현장의 실천과 의지는 강했습니다. 또한 인구의 60%이상이 청년인 베네수엘라에서 혁명을 지키고자 활동하는 청년들을 만나면서 베네수엘라의 밝은 미래를 보았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지내는 동안 한국의 상황과 비교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무상교육, 무상의료가 시행되고 있는 곳, 돈의 가치가 우선시되지 않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정책이 펼쳐지는 곳,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통해서 사람들 간의 관계 또한 회복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지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로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베네수엘라는 직접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과 모습은 다를지라도 현재 한국 사회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라, 바뀌지 않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에게 민중들이 힘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바꾸고자 한다면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조건적인 낙관주의로 하는 말이 아닌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이야기를 해줄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베네수엘라 민중 간의 더 활발한 교류와 연대로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혁명을 함께 지켜나가는 활동을 만들고자 합니다.

황정은(사무국장, 국제전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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