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선거를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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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허석렬(자문위원, ISC)

** 국제전략센터는 7월30일 제헌의회 선거를 앞두고 주한베네수엘라 대사관를 방문해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제대로 알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고 제헌의회 선거를 지지하는 활동을 함께 하였다. “그래! 가자 제헌의회”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지지 선언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 베네수엘라로 전달하였다.  

2013년 3월 볼리바리안 혁명을 이끌었던 차베스 대통령이 서거한 것은 베네수엘라 인민만이 아니라 그가 주창한 21세기 사회주의에 공감하였던 전세계의 진보적 지식인, 인민들에게도 엄청난 손실을 가져왔다. 그러나 곧 민주적이고 공정한 선거에 의해 새로 선출된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시작한 참여민주주의의 확대에 기초한 볼리바르 혁명 과정을 진행하는 데 온 힘을 다하였다.

그러나 반대파는 마두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볼리바르 혁명과정을 종식시키고 민중이 거부했던 과두 지배체제를 복원하려는 공작을 꾸미고 대중시위를 가장한 폭력을 통해 베네수엘라를 불안정화시키려 하였다.

2015년 12월 경제위기를 틈타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우익중심의 반대파는 그 기세를 몰아 민주적으로 선출된 마두로 대통령을 임기가 끝나기 전에 몰아내려 기도하였다.

마두로 정부는 총선에서의 패배원인을 반성하고 민중과의 소통을 강화하는데 힘을 기울이는 한편 반대파에 대해서도 베네수엘라 정치와 경제를 안정화하기 위해 협력하자고 호소하였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우익 반대파는 이런 호소를 무시하고 생필품의 공급을 방해하는 등 마두로정권에 대해 경제전쟁을 더욱 확대하고 인명이 희생되는 폭력시위를 벌임으로써 마두로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쿠데타를 끊임없이 시도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를 안정화하기 위해서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5월, 기존의 볼리바르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다시 한번 제헌의회 구성을 발의하였으며 7월30일 제헌의회 의원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다수의 국민은 위기를 종식시키기 위한 제헌의회 구성에 찬성하고 있으며 제헌의회 의원 후보 등록도 노동조합과 다른 시민사회 조직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우익반대파의 집요한 방해를 뚫고 성공적으로 행해졌다.

그러나 7월 30일 선거날, 선거를 방해하기 위한 우익세력의 총공세가 예상되며 미국 정보기관이 우익세력의 국가전복 음모를 적극 지원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언론은 다른 서방의 기업언론과 마찬가지로 마두로 정권의 악마화에 동원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여론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번 제헌의회 선거는 베네수엘라 인민의 발의에 의해 주도되는 민주주의적 정치과정으로 그 어떤 외국세력도 그 과정을 방해할 수 없다.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이 개입한 쿠데타가 성공한다면 1970년 대 칠레에서 일어났던 우익 파시즘이 재현될 것이다. 그 점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우익반대파를 등거리에서 비판하는 것은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에 도움이 될 수 없다.

제헌의회를 구성하여 베네수엘라의 진보적 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마두로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고 볼리바리언 혁명세력을 방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세계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필수적인 전세계 진보적 인민의 사명일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진실을 알리고 베네수엘라의 제헌의회 구성을 지지하는 데 한국의 진보세력도 동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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